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시작합니다. 사회부 배두헌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던 캄보디아 호송, 규모도 역대 최대였다고요. <br><br>네, 경찰관과 의료진을 포함해200여명이 동원됐습니다. <br> <br>어제 오후 7시30분쯤 인천에서 전세기가 출발해 우리 시간으로 자정이 넘어 캄보디아에 도착했습니다. <br><br>단 2시간 만에 피의자들을 모두 태워 다시 이륙. <br> <br>오늘 오전 8시 3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.<br> <br>총 13시간이 걸린 송환 작전이었습니다. <br> <br>Q2. 64명이나 되는데, 승객이 전원 피의자다 보니 긴장감이 상당했겠어요? <br><br>네. 피의자 1명당 경찰이 2인 1조로 마크를 해야 했습니다. <br> <br>피의자들은 비행기 올라타자마자 모두 수갑을 찼고, 양쪽엔 2명의 경찰관이 감시하는 상황에서 5시간을 날아왔습니다.<br> <br>인천공항에도 호송차 주변에 소총을 든 경찰 특공대 등 200명 이상이 삼엄한 경계를 이어갔습니다. <br> <br>Q3. 유례없는 대규모 피의자 호송, 기내식도 달랐다고요? <br><br>손으로 먹는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일반 기내식을 줄 경우, 포크나 나이프가 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전세기 탑승해서 다녀온 경찰에게 들어보니, 피의자들이 화장실 갈 때도 문을 열어두고 볼일을 보게 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Q4. 오늘 입국하자마자 전국 경찰서로 흩어졌다고요? <br><br>사건을 맡은 경찰서로 이송됐습니다. <br> <br>충남청 45명, 경기북부청 15명으로 많고, 대전청과 서울 서대문경찰서 등엔 각 1명씩 압송됐습니다.<br> <br>인원이 많은 충남청과 경기북부청은 인근 경찰서 유치장 여러곳에 분산해서 신병을 확보했고요.<br><br>충남청엔 보이스피싱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 중이었는데, 이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가 상당수였다고 합니다. <br> <br>Q5. 그런데 경찰이 조사할 시간이 빠듯하다고요? <br><br>오늘 기내에서 바로 체포를 했는데요. <br> <br>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풀어줘야 합니다. <br> <br>전세기 탑승 시간이 오늘 새벽 3시쯤이라, 월요일 새벽 3시 전엔 영장 청구가 모두 이뤄져야 합니다.<br> <br>경찰 영장 신청은 그 전 단계라서, 늦어도 내일 오후까지는 서둘러 조사를 마쳐야 하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Q6. 그렇게 급하게 조사를 마쳐야 하는데, 혐의 입증이 가능한 겁니까? <br><br>경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들, 보이스피싱이나 로멘스 스캠처럼 피해자들이 신고를 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 <br> <br>피해자들을 먼저 조사해 정황 증거가 상당부분 수집된 상태라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오늘 송환된 64명,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했죠. <br><br>대략적인 범죄혐의는 입증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Q7. 그 중 5명은 직접 신고해서 구조됐다던데, 이 사람들도 처벌이 되는 겁니까? <br> <br>5명이 신고를 했지만, 범죄를 자수한 건 아닙니다.<br><br>범죄조직의 구타와 감금을 못이겨 구조 요청을 한 쪽에 가깝습니다. <br> <br>현지에서 신고를 통해 구조됐던 5명 역시 전원 피의자 신분으로 송환된 건 동일합니다. <br> <br>Q8. 그런데 오늘 송환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취업사기에 속아서 캄보디아로 넘어갔다가, 강요에 의해 범죄에 가담했다던데요. <br><br>네. 사실 그부분을 가려내는 게 이번 수사의 관건입니다. <br> <br>이번에 송환된 64명 피의자 신분이지만, 상당수가 범죄조직에 감금돼있던 피해를 입기도 한 게 사실이거든요. <br> <br>캄보디아로 출국한 동기, 범죄 가담을 거부하지 못할 정도의 강압이 있었느냐를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. <br> <br>다만 동남아에서 국내보다 훨씬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길 듣고 넘어간 경우가 상당수인데요. <br> <br>한 현직 경찰은, 범죄정황을 인지하고 가는 경우가 많아 정상참작될 가능성이 높진 않을 걸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<br />배두헌 기자 badhoney@ichannela.com